인천 공원서 생태계교란종 늑대거북 출현…당국 뒤늦게 포획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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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공원에서 생태계교란종 늑대거북 이 방사됐다가 뒤늦게 포획 조치에 들어갔다.
인천 부평구 공원에서 생태계교란종 늑대거북이 방사됐다가 뒤늦게 포획 조치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제공)
인천 부평구 공원에서 생태계교란종 늑대거북이 방사됐다가 뒤늦게 포획 조치에 들어갔다.
인천 부평구 공원에서 생태계교란종 늑대거북이 방사됐다가 뒤늦게 포획 조치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제공)

인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늑대거북 이 발견돼 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늑대거북은 국내 생태계에 존재하지 않는 외래종으로, 생태계 파괴 우려가 높은 위험 생물이다.

부평구에 따르면 6월 30일 오전 7시 42분경 갈산동 소재 한 공원에서 “대형 거북이가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청 측은 처음에는 해당 개체가 인근 유수지의 생태 체험 장소에서 탈출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유수지로 되돌려보냈다.

하지만 이후 조사를 통해 이 거북이가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생물인 늑대거북 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평구는 긴급히 포획 작업에 나섰다.

늑대거북은 캐나다 남부에서 에콰도르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는 북미 원산 외래종으로, 자연적으로 국내에 서식할 수 없는 종이다.

공격성과 포식성이 강한 늑대거북은 어류, 조류, 소형 포유류, 양서류 등 다양한 생물을 잡아먹으며 국내에는 이를 제어할 천적이 없다.

이런 특성 때문에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무단 방류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부평구는 당초 방사 조치가 당직 민원을 처리하던 민간 위탁업체의 실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거북이를 일반 거북으로 오인해 방사했으나, 뒤늦게 늑대거북임이 확인돼 탐색과 포획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평구는 공원 일대의 생태계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수역과 습지 구역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야간 탐색과 포획 장비를 추가로 동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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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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