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본능 부부, 아동학대 무혐의 후 아내 SNS 중단 선언
JTBC ‘이혼숙려캠프’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른바 ‘본능 부부’ 아내 김 씨가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악플과 비난 여론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곱째 출산 후 근황과 함께, 방송 이후 5개월간 쏟아진 비난과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을 장문의 글로 밝혔다.
그는 “아이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상담을 원했지만 여건상 출연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며 “일자리가 없고 빚은 쌓였고, 여섯 아이를 책임져야 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방송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방송 이후 ‘아동학대’로 고발됐고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됐다”며 “직접 찾아와 사정을 알게 된 이웃들은 오히려 응원을 보내줬지만, 온라인에서는 인신공격과 가짜뉴스까지 퍼졌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특히 “심장 수술을 앞둔 막내까지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에서, 삶을 지탱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무혐의로 판명 났음에도 쏟아지는 비난에 지쳐 더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혼 숙려 캠프’ 방송 이후 본능 부부는 미성년 시절부터 이어진 임신과 출산 이력으로 인해 대중의 비판을 받았으며, 실제로 국민신문고에는 방송 내용을 토대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부부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났고, 김 씨는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만큼은 나은 부모가 되려 노력 중”이라며 “현재는 상담 치료와 병원 치료를 병행하며 아이들과의 관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본능 부부’는 12년간 7번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부부 모두 무직 상태라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으나, 실제 생활은 그보다 더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것이었음을 고백하며 SNS를 통해 또 다른 시선의 공감과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