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두 차례 부상에도 끝까지… “쉴 거 아니다” 투혼 (골 때리는 그녀들)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41)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두 차례 부상에도 끝까지 투혼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1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발라드림’과 ‘구척장신’의 조별리그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 구척장신의 주장으로 출전한 이현이는 경기 내내 팀을 이끌며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이현이는 안면에 공을 정통으로 맞는 부상을 입었다.
순간적으로 쓰러진 그는 눈 부위에 강한 통증을 호소했고, 의료진과 감독진은 얼음찜질로 응급조치를 하며 상태를 지켜봤다.
감독진은 “정면으로 맞았나?”, “눈이 부었다”고 우려했고, 화면에 잡힌 이현이의 눈가는 실제로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후반전을 앞두고 감독 이영표가 휴식을 권하자 이현이는 “저 쉬냐. 안 쉴 거다. 할 수 있다. 쉰다고 눈이 낫는 건 아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결연한 태도에 이영표는 “이런 주장이 있는데 이 경기 질 수가 없다”며 감탄을 표했다.
하지만 불운은 계속됐다. 후반전에서도 이현이는 공을 몸으로 막는 과정에서 복부에 또 한 번 공을 맞으며 심한 통증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표가 다시 휴식을 권유했지만, 이현이는 계속해서 “괜찮다”며 경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점점 호흡까지 어려워진 그는 결국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교체됐다.
결국 경기는 3대 1로 발라드림 팀이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난 후 이현이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고, 치료를 받은 뒤 안대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누구의 탓이 아니다. A대표팀도 이런 경기를 할 때가 있다”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고, 경기 후 이현이는 “진짜 열심히 했다 우리”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팀원들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동료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더했다.
두 차례 부상에도 끝까지 경기에 임한 이현이의 투혼은 단순한 예능 이상의 감동을 안겼으며,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팀워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순간으로 남았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