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이병헌 결혼식 비하인드 첫 공개

배우 이민정이 결혼 당시의 유쾌한 비화를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에 출연한 이민정(43)은 2013년 이병헌(54)과의 초호화 비공개 결혼식 얽힌 에피소드를 전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정은 결혼식 당일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회상했다.
“결혼식 날, 나 혼자 너무 신났다. 오히려 신랑인 이병헌이 당황했다”며 “축가로 다이나믹 듀오가 무대에 서자 ‘불타는 금요일’이 아닌 ‘불타는 첫날밤’으로 개사해 불렀다. 박수 소리에 흥이 나서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방방 뛰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들은 “이병헌 씨 눈 감아”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혼식 준비에 대해서는 “모든 걸 전문가에게 맡겼다. 꽃, 음식, 인테리어까지 전부 ‘알아서 예쁘게 해달라’고 했다”며 파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청첩장만 확인한 입장 시스템 등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결혼 준비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누구랑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그 순간을 즐기는 게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민정의 말에 MC들이 “신랑도 전문가가 정해준 거냐”고 너스레를 던지자 “그건 아니다. 얘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며 웃으며 수습했다.
이어 샴페인 러브샷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배가 고팠다. 갈증이 심해서 러브샷을 원샷으로 마셨는데 남편이 놀라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에서는 신혼초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이민정은 “남편은 해결 중심, 나는 공감 중심이다. 이야기를 꺼내면 그는 이미 결론을 내린 채 답을 줬다. 나중엔 나도 말을 아끼게 되더라”며 현실 부부의 공감 가득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날 방송은 그간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민정 부부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예능에서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이민정의 편안한 입담과 솔직한 성격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