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위한 무더위 쉼터 운영…폭염 속 건강권 보호 나선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거리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지자체들이 무더위 쉼터 를 운영한다.
배달기사,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검침원 등 이동을 전제로 근무하는 이들에게 여름철 무더위는 생업을 넘어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이동노동자와 시민 모두를 위한 ‘무더위 쉼터’ 운영에 나서고 있다.
문화공간을 개조하거나 유휴 시설을 활용한 쉼터는 어르신, 어린이, 일반 시민은 물론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더위를 피해 잠시 쉴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쉼터는 냉방이 가능한 실내 공간과 함께 냉수, 아이스티, 커피 등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시 관람이나 간단한 문화체험도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실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이동노동자들은 쉼터의 확대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길한샘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장은 “이동노동자 쉼터 한 개에 그칠 게 아니라 청주시에 있는 구별로 최소 한 개씩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충북 지역 최초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했으며, 최근 시의회에서도 4개 구별 쉼터의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되는 등 제도적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이동노동자의 신체 부담이 증가하고 산업재해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공공기관 주도의 지역별 쉼터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