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에 최대 110만원 지급… 하반기 ‘연구생활장려금’ 신규 대학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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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이공계 석박사생에게 연구생활장려금 본격 시행된다 (사진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이공계 석박사생에게 연구생활장려금 본격 시행된다 (사진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공계 전일제 석·박사생에게 각각 월 80만원과 11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2025년도 하반기 신규 참여 대학 공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일명 한국형 스타이펜드) 하반기 참여 대학을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은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2024년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으며, 정부는 향후 9년간 총 979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총 6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해당 사업은 기존 개별 교수 단위로 지급되던 학생인건비 체계를 대학 기관 단위의 계정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인건비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대학 차원의 지원체계 확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반기에는 연세대, 부산대 등 총 14개 대학이 컨설팅을 마치고 지난달 말부터 실제 장려금 지급을 시작했다.

상반기 전체 참여 대학은 29개교로, 나머지 대학들도 순차적으로 운영계획 컨설팅을 마친 뒤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조속히 29개 대학 모두가 장려금 지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 장려금은 석사 과정생에게 월 80만원, 박사 과정생에게는 월 110만원이 지급된다.

실질적인 생활비 지원을 통해 대학원생들이 아르바이트 등 외부 경제활동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하반기 공모를 통해 신규 대학을 추가 선정한다.

신청 대학은 기관계정 개설 여부, 내부 운영계획, 장려금 관리체계 등을 평가받으며, 서면 검토와 평가위원회의 종합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공모 관련 세부 사항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홍순정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공계 대학원생의 생활안정을 넘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문화 확산이 기대된다”며 “정부와 대학이 함께 위기를 대비하며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계 안팎에서는 이번 제도가 장기적으로 이공계 연구인력의 기반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의 이공계 진출을 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학생인건비’와는 달리 생활보장이라는 개념이 강조되면서, 대학원생 권익 개선에 대한 상징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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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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