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같이 먹으면 입이 즐거운 음식들이 많다.
지금도 인터넷에 많은 음식 조합들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같이 먹었을 때 건강에 좋은 조합들도 있으니, 음식을 이리저리 조합하는 문화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좋은 조합이 있다면 나쁜 조합도 있는 법.
음식 궁합이 맞지 않다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식재료 간 성질 충돌, 소화 효소 간 방해 작용, 영양소 흡수 저하 등의 이유로
피해야 하는 음식 조합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위를 자극하는 조합 – 우유와 감귤
우유는 기본적으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음식이다.
하지만 산도가 강한 감귤류 과일과 함께 먹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감귤, 오렌지, 레몬 등은
위 속에서 우유의 카세인 단백질을 응고시켜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어린이에게는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C 흡수 방해 조합 – 오이와 당근
오이와 당근은 각각 생채소로 인기가 높지만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손해다.
오이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당근의 비타민 C를 분해해 버린다.
이 둘은 특히 샐러드에 자주 넣는 조합이기 때문에 무심코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결석 위험을 높이는 조합 – 시금치와 두부
시금치는 수산이 풍부하고, 두부는 칼슘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두 성분이 만나면 체내에서
수산칼슘이라는 불용성 물질을 형성해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결석 위험이 있는 사람은 시금치와 두부를 동시에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성질 상반으로 인한 위장 자극 – 돼지고기와 복숭아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복숭아는 돼지고기와 먹지 말라”는 말이 전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 돼지고기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식품이다.
성질이 상반되는 두 식재료가 만난다면 위장이 자극을 받아
설사나 복통이 생길 수 있다.
음식의 궁합 단지 맛의 영역이 아닌, 건강과 이어지는 중요한 영역이다.
건강한 식사를 위해서는 영양 성분 뿐만 아니라 식재료 간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맛있고, 몸에 좋다는 이유로 잘못된 궁합으로 섭취하게 된다면
되려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음식끼리의 궁합까지
꼼꼼히 따져 진정한 궁합으로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