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멀티포인트 활약… 프랑스, 독일 꺾고 UNL 3위 확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 번 ‘캡틴’다운 클래스를 증명했다.
프랑스는 8일 밤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UNL) 3·4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2대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종료 직전 각각 한 골씩을 기록하며 독일의 공세를 침착하게 제압했다.
그 중심에는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전반 45분 결승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9분에는 올리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는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해 음바페를 최전방에 세웠고, 뒤를 콜로 무아니와 튀랑, 셰르키 등이 받쳤다.
중원에서는 추아메니와 라비오가, 수비에는 디뉴, 바데, 에르난데스, 귀스토가 나섰으며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
독일 역시 4-1-3-2로 맞섰다. 키미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아데예미, 고레츠카, 볼테마드, 수비멘디 등이 나섰으며, 최전방에는 퓔크루크와 비르츠가 나섰다. 골키퍼는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독일이 잡았다. 전반 6분 아데예미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메냥의 선방에 막혔다.
프랑스도 전반 21분 셰르키와 바데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바꾼 건 음바페였다. 전반 45분 추아메니가 내준 정교한 스루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전반 종료 직전의 득점은 프랑스에 큰 힘이 됐다.
후반에도 프랑스는 끈질긴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8분 독일은 운다프의 골로 반격에 성공한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 독일은 비쇼프, 미텔슈테트, 그나브리 등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프랑스는 후반 39분 또 한 번 음바페가 빛났다. 독일의 수비 실책을 가로챈 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패스를 내줬고, 교체 투입된 올리세가 이를 받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이후 프랑스는 귀엥두지까지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완승을 거두며 UNL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승리는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에서의 꾸준한 경기력 유지와 함께, 신구 조화가 완성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주장으로서 음바페의 리더십이 경기 내내 빛났다는 점은 유로 2026를 앞둔 프랑스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반면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국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홈에서 열린 3·4위전 패배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또한 젊은 피 중심의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 부족이 드러나면서 향후 과제가 많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