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10km 마라톤 완주 후 실신…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다”

그룹 라붐 출신이자 현재 세 아이의 엄마로 활동 중인 율희(27)가 MBN 예능 프로그램 ‘뛰어야 산다’를 통해 극한의 마라톤 완주 도전기를 선보였다.
24일 방송된 ‘뛰어야 산다’에서는 ‘선셋 마라톤’ 10km 레이스에 도전한 ‘뛰산 크루’ 16인의 생존 경쟁이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율희의 완주는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율희는 션(46) 단장과 함께 달리기를 이어갔다. 초반에는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였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배성재(46)는 “율희 선수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고 우려했고, 션은 곁에서 “파이팅 율희! 너무 잘하고 있어”라며 연신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신체의 중심이 흔들리며 호흡이 가빠진 율희는 급격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그는 “달리는데 아이들 얼굴이 계속 떠오르더라”며 “감정도, 호흡도, 몸도 아무것도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출산과 육아로 오랜 시간 체력 회복에 집중해온 율희의 몸은 버거운 레이스 앞에서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다.
션은 옆에서 끊임없이 페이스를 맞춰주며 격려했고, 아이들을 떠올리는 율희는 “못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그는 결국 결승선을 통과하며 10km 완주에 성공했다. 골인 직후 율희는 그대로 주저앉으며 실신했고, 응급구조대의 즉각적인 처치를 받았다.
잠시 후 의식을 회복한 율희는 “괜찮아요”라며 힘겹게 일어났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완주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녀의 곁에는 응원을 아끼지 않던 션과 ‘뛰산 크루’ 멤버들이 함께하며 진한 연대감과 응원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율희의 도전은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엄마의 한계에 도전한 인간 승리’라는 의미로 확장됐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와 병행한 도전, 정신력과 체력의 극한을 시험한 이 완주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안겼다.
방송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짜 리스펙”, “눈물 났다”, “엄마이자 인간 율희를 응원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뛰어야 산다’는 단순한 운동 예능을 넘어, 일상에 지친 이들의 체력·정신적 회복을 도전으로 승화시키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율희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도전은 프로그램의 방향성과도 깊은 울림을 함께하며, 이후 그녀의 변화 또한 기대감을 모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