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연타석 홈런… KIA, KT 상승세 저지하고 반등 신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홈런포를 앞세워 KT 위즈의 상승세 저지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주말 경기에서 KT 위즈를 5-3으로 꺾고 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27승째(1무 28패)를 거두며 5할 승률 복귀에 성큼 다가섰고, KT는 3연승을 마감하며 30승 3무 26패를 기록했다.
경기의 중심에는 윤도현이 있었다. 그는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KIA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시즌 3호와 4호 홈런을 하루 만에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로 포문을 연 윤도현은 2회에는 조이현의 커브를 받아쳐 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데뷔 후 처음 기록한 연타석 홈런이었다.
KIA는 1회 윤도현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오선우와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석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3-0 리드를 잡은 KIA는 곧이어 맞은 KT의 반격에 3점을 허용했지만, 2회 윤도현의 연타석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발 아담 올러는 1회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6승째(2패)를 챙겼다.
반면 KT 선발 조이현은 1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KIA는 불펜 운영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7회부터 전상현이 나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고, 8회에는 조상우가 2사 2루 위기를 만든 뒤 마무리 정해영이 조기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아냈다.
정해영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15세이브째를 올렸다.
9회초에는 윤도현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오선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결국 승부의 쐐기가 됐다.
한편 이날은 KT 내야수 박경수의 은퇴식이 함께 열렸다.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그는 9회초 대수비로 출전해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경수의 등장은 KT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뭉클한 감동을 남겼다.
윤도현의 연타석 홈런, 올러의 안정된 피칭, 철벽 계투진의 호투로 KIA는 값진 승리를 챙겼고, 후반기 반등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