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노, 형 덕에 꿈 지킨 사연… “3년 내내 20만원 생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얼굴을 알린 셰프 윤남노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을 통해 형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방송 이후 공개된 SNS 속 장문의 글은 윤남노가 걸어온 길과 형제 간의 따뜻한 유대감을 엿볼 수 있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8일 새벽, 윤남노는 전날 방송된 ‘전참시’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자신의 SNS에 감동적인 글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남노의 친형과 조카가 함께 출연해 실제 가족의 케미를 보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남노는 글에서 고등학교 시절 조리과에 재학하며 요리사의 꿈을 키우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형은 사회 초년생이었고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뒷바라지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들에게 밥 사주고, 먹는 걸로 치사하게 살지 말라고 늘 응원해준 사람”이라며 형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야 들었다. 형은 3년 내내 20만 원으로 생활하며 내 학업을 뒷받침해줬다”고 고백하며 “집안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형의 말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윤남노는 “지금은 그 빚을 조카에게 갚고 있는 중”이라며 형의 희생에 대한 마음을 가족에게 이어가고 있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유쾌한 입담도 더했다. “형, 근데 디핀 예약은 프리패스 안 돼”라며 유쾌하게 마무리한 그의 글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윤남노가 헤드셰프로 운영 중인 레스토랑 ‘디핀’은 이미 예약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 있는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남노의 어린 시절 사연도 공개됐다.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냉면집을 운영하던 그는 그 영향으로 20대 중반까지 냉면을 일부러 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싫었던 요리였는데, 지금은 너무 사랑한다. 환경 때문에 안 먹었는데 다른 냉면을 먹어보니 나도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호주 유학 떠나기 전엔 8일 동안 냉면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윤남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최종 4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고, 이후 ‘냉장고를 부탁해’,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셰프로서의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와 따뜻한 가족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