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폴란드 수비수 트로야크 영입 191㎝ 철벽 수비 기대

울산 HD가 191cm의 장신 수비수 밀로시 트로야크를 영입하며 수비 라인에 무게 중심을 더했다.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 코로나 키엘체에서 주전 수비수이자 주장으로 활약했던 트로야크는 2021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울산에 입단한 외국인 수비수로, 울산 수비진에 높이와 경험, 그리고 전술적 다양성을 안겨줄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트로야크는 지난 2024-2025 시즌 폴란드 1부 리그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두 경기와 시즌 최종전을 제외한 31경기에 출전하며 코로나 키엘체의 중심 수비수로 철벽 같은 활약을 펼쳤다.
단단한 체력과 뛰어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최근 다섯 시즌 동안 매년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울산은 이번 여름 코리아컵을 시작으로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 월드컵 등 연달아 펼쳐질 4개 대회를 앞두고 스쿼드에 안정성과 유연성을 더할 선수를 원했고, 트로야크의 멀티 포지션 능력과 전술 이해도는 이러한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트로야크는 기본적으로 왼발을 사용하는 센터백으로, 후방에서의 빌드업과 양 측면으로의 전환 패스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김영권, 이재익 등과의 시너지 또한 기대된다. 특히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는 울산의 전술 특성상 트로야크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울산 미드필더 이진현은 지난해 8월 폴란드에서 트로야크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폴란드 푸슈차 소속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이진현은 코로나 키엘체의 주장으로 좌측 센터백에 포진한 트로야크와 맞대결을 펼쳤고, 이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이진현은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아 느릴 줄 알았는데 발이 빨라 인상 깊었다. 수비 조율도 적극적인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울산은 수비 라인에 든든한 버팀목을 확보하게 됐고, 향후 국제 대회에서의 성과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트로야크는 “아버지도 축구 선수였기에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내 커리어에 우승컵을 남기고 싶은 열망이 크기에 울산을 선택했다. 아들에게도 내가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트로야크는 지난 4일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적응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 팀 전술에 녹아들 것으로 보이며, 울산 수비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