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호날두 앞에 무릎… 알 나스르에 1대4 완패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J리그)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40)가 이끄는 알 나스르에 무릎을 꿇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탈락했다.

요코하마는 4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2025 ACLE 8강전에서 알 나스르에 1대4로 패하며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J리그 최하위를 달리는 요코하마가 호날두가 버티는 알 나스르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은 낮았지만, 경기력 차이는 예상보다 더 컸다.
요코하마는 일본선수 8명을 내세운 반면, 알 나스르는 사우디 국적 선수가 단 4명뿐인 사실상 외국인 올스타팀이었다.
전반 27분 콜롬비아 출신 듀란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4분 뒤 리버풀 출신 사디오 마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호날두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4분 다시 듀란이 한 골을 보태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요코하마는 후반 8분 와타나베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했지만, 와타나베는 20분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쓴맛을 봤다.
동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일본 언론은 광주FC의 대패와 비교하며 요코하마의 결과를 애써 포장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동아시아 세 팀 모두 사우디 팀에 완패했지만 요코하마는 득점에 성공해 자존심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요코하마 키스노르보 감독은 “상대는 우리가 영입할 수 없는 수준의 선수들이다”며 예산 차이를 패배 이유로 들며 논란을 키웠다.
한편, 0대7 대패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알 힐랄 선수들과 당당히 악수한 광주FC 이정효 감독의 태도는 요코하마의 반응과 대조를 이뤘다. 요코하마의 패배는 단순한 전력 차이를 넘어, 축구를 대하는 자세에서 차이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