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자 65%가 60대 이상…논밭·산 등 외부 활동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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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온열질환 사망자 중 65%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층 비율이 가장 높다 (사진 출처 - 윈디날씨 캡처)
온열질환 사망자
온열질환 사망자 중 65%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층 비율이 가장 높다 (사진 출처 – 윈디날씨 캡처)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령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9일 발표한 ‘2024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부터 올해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총 238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는 156명으로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고령자 외에도 50대가 39명, 40대가 21명, 30대 이하가 22명으로 집계됐지만, 고령층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45명, 여성이 93명으로 남성 사망자가 60% 이상이었다.

이는 논밭, 야외 근로 등 폭염 환경에 더 자주 노출되는 성별·연령대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논밭이 76명(31.9%)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집(14.7%), 길가(13.9%), 비닐하우스, 산, 운동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했다.

특히 2024년 여름은 아직 본격적인 폭염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날까지 7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명의 사망자 중에는 80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1명, 50대 2명, 40대 1명으로 확인됐다.

장소별로는 산에서 가장 많은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논밭, 비닐하우스, 운동장, 길가 등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했다.

이러한 통계는 무더위 속 외부 활동이 온열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임을 시사한다.

특히 논밭과 산처럼 그늘이 부족하고 기온이 높게 유지되는 환경에서의 활동은 치명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일수록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가능한 한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들은 더위에 대한 자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족과 이웃의 주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부는 각 지자체와 협력해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주의보 발령 시 취약계층 보호 강화, 노약자 대상 건강관리 문자 안내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예방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만큼, 기온이 급상승하는 여름철에는 가벼운 옷차림 유지해야한다.

냉방기기 활용, 자외선 차단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야외 근무자 등 고위험군은 폭염특보에 따라 외출 자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119나 보건소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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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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