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 달 5월,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할 알록달록 초콜릿 공장으로 견학을 가 보는 건 어떨까?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환상적인 초콜릿 공장을 배경으로 하는 모험을 통해
가족, 성실함, 상상력의 중요성을 전한다.
장르: 판타지, 가족, 어드벤처
제작: 워너 브라더스, 플랜 B 엔터테인먼트
감독: 팀 버튼
원작: 로알드 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단순한 어린이 영화처럼 보이지만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서사와 섬세한 연출로,
오랜 시간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영화다.
주인공 찰리는 가난하지만 다정한 부모님, 정이 많고 나이 지긋하신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가는 성실한 소년이다.
어느 날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업체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은
전 세계 다섯 명의 아이만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주는
황금 티켓 이벤트에 찰리가 우연히 당첨이 되며 찰리의 삶이 반전된다.
다양한 개성과 문제점을 지닌 4명의 아이들과 함께
공장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찰리의 순수함과 배려심은 두드러지게 빛난다.
최대의 초콜릿 이벤트를 연 윌리 웡카는 천재적인 발명가이자 초콜릿 장인이다.
“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만든다. 왜냐하면 그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니까!”라는 그의 말처럼,
공장은 놀라운 발명품과 환상적인 디저트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외로움과
복잡한 아버지와의 관계는 어른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선을 남긴다.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도 흥미롭다.
감독 팀 버튼은 로알드 달의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특유의 어두운 판타지적 감성을 입혔다.
조니 뎁이 연기한 윌리 웡카는 단순한 괴짜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또한 이 영화에는 마스코트와도 같은 소인족 움파룸파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이 모든 움파룸파는 단 한 명의 배우(디퍼 로이)가 촬영한 것이다.
움파룸파족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하게 분할 된 연기를 선보였는데,
이 같은 촬영 방식은 당시로선 획기적인 기술적 시도였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윌리 웡카가 후계자를 찾기 위해 굳게 닫혀 있던
공장 문을 열고 이벤트로 위장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찰리에게 깊은
감동을 받아가는 영화이다.
화려한 영상미로 눈을 먼저 사로잡고,
천천히 관객들에게 세대 간의 이해,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인격의 성숙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는 아이들에게도, 아이들과 함께 보는 어른들에게도
또는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동심을 다시 떠오르고 싶어하는 어른에게도,
어릴 적 추억과 동심을 일깨워 주며 달달하고도 씁쓸한, 마치 초콜릿 같은 영화다.
이번 연휴, 동심의 추억을 되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