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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나는 지금, 누군가의 가족일 수 있을까?- 릴로&스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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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누구나 한 번 쯤 강아지든 고양이든,
보송보송하고 엉뚱한 털복숭이 친구를 가족으로 맞이하길 꿈꿨을 것이다.

2002년, 부모님 속을 썩이던 어린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소녀가 등장한 영화가 있었다.

소녀에게 우연히, 어쩌면 운명처럼 찾아온 한 마리의 ‘강아지로 변장한 외계인’은
소녀와 언니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말썽꾸러기였지만.

그리고 지금, 그 추억 속 장난꾸러기 털복숭이가 실사화되어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바로 2025년 개봉한 영화 릴로&스티치 이다.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드라마, 가족, SF, 모험

제작:
월트 디즈니 픽처스

감독:
딘 플라이셔 캠프

원작:
《Lilo & Stitch》 (2002) – 크리스 샌더스& 딘 드블로이스공동 연출 애니메이션

우주에서 탈출한 실험체이자 파괴만을 위해 설계된 외계 생명체 ‘스티치’
우주에서 탈출한 실험체이자 파괴만을 위해 설계된 외계 생명체 ‘스티치’
(사진 출처- 릴로&스티치 예고편 캡처)

하와이 섬에 사는 어린 소녀 릴로는 부모님 없이 언니 나니와 함께 살아간다.

독특한 성격으로 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릴로는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릴로가 만난 친구는 사실,
우주에서 탈출한 실험체이자 파괴만을 위해 설계된 외계 생명체 ‘스티치’!

릴로는 그를 강아지로 착각해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스티치는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망가뜨리려 한다.

하지만 릴로의 따뜻한 마음과 “가족”이라는 개념에 조금씩 눈을 뜨며,
스티치는 점점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 배워나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존재는 서로를 통해 ‘가족’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배워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존재는 서로를 통해 ‘가족’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배워간다. (사진 출처- 릴로&스티치 예고편 캡처)

릴로와 스티치의 관계는 처음엔 그저 아이와 강아지처럼 단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두 존재는 서로를 통해 ‘가족’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배워간다.

스티치는 릴로의 삶을 어지럽히는 존재처럼 보였지만,
어린 릴로의 정성어린 애정은 점차 스티치의 본성을 변화시킨다.

“오하나(ʻOhana)란, 아무도 버려지지 않는 것.”

릴로의 이 한마디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이며,
혈연보다 더 강한 유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종족들이 서로를 끌어안는 순간,
스티치는 단순한 외계 생명체에서 ‘진정한 가족’으로 변해간다.

스티치는 실사 기반 CG로 구현되었으며,
현실감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탄생했다.
스티치는 실사 기반 CG로 구현되었으며,
현실감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탄생했다.
(사진 출처- 릴로&스티치 예고편 캡처 )

2025년 실사화된 릴로 & 스티치 는
디즈니의 또 다른 고전 애니메이션 리메이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스티치는 실사 기반 CG로 구현되었으며,
현실감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탄생했다.

2002년 애니메이션 원작은 기존 디즈니 공식을 벗어난 신선한 메시지와 스타일로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하와이라는 이국적이고 따뜻한 배경과
‘가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실사화에서 릴로 역은 하와이 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아역 배우가 맡았고,
나니 역은 감정 연기와 신체적 표현이 가능한 배우가 캐스팅 되어 전작의 감성을 이어받았다.

스티치는 원작의 특징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더 세밀해진 눈빛과 표정으로 관객과의 감정 연결을 강화했다.

물론 제작 초기에는 “CG 스티치가 과연 귀여울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고,
디즈니의 연이은 실사화 실패에 대한 피로감을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첫 공개 이후, 스티치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릴로와의 감정선에 많은 관객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지켜줄 때
비로소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영화 릴로 & 스티치.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지켜줄 때
비로소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영화 릴로 & 스티치. (사진 출처- 릴로 & 스티치 예고편 캡처)

릴로가 말했듯이 “오하나”는 가족을 의미하고,
가족의 뜻은 ‘서로 떨어지거나 잊지 않는 거야”라고 해석이 된다. 

릴로 & 스티치는 가족이 꼭 피로 연결될 필요는 없으며,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지켜줄 때
비로소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귀엽고 거친 외계 생명체,
외로움 속에서도 따뜻함을 포기하지 않았던 소녀,
그리고 그들을 품은 하와이의 태양과 바다.

2025년, 이 따뜻한 이야기는 단순한 향수 자극을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지금, 누군가의 오하나일 수 있을까?”

다정하고 따뜻하며, 아주 조금… 아니,
사실은 많이 말썽꾸러기였던 그 털복숭이 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한 한 소녀처럼 말이다. 

같은 영화, 과거와 다른 지금의 나는
영화 릴로&스티치를 보며 무엇을 느낄지 생각하며 
보기 딱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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