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1-12구역, 49층 주상복합단지로 재개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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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1-12 재정비촉진구역
영등포1-12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 출처 - 영등포구)
영등포1-12 재정비촉진구역
영등포1-12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 출처 –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일대가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영등포구는 26일, 영등포전통시장 인근에 위치한 영등포1-12 재정비촉진구역이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재개발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 주거지역을 종합 정비하는 재정비촉진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 기능까지 포괄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역은 기존의 영등포1-14, 영등포1-18 구역이 통합돼 조합설립변경 인가가 이뤄진 것으로, 통합 구역은 여의도와 영등포 중심지에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지닌다.

앞으로 이곳에는 지상 49층, 총 1182세대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주택 공급 확대는 상업지역 비주거 비율이 기존 20%에서 10%로 완화된 결과로, 지난해 영등포구가 서울시에 제안한 규제 완화가 반영된 것이다.

기존에는 413세대에 그쳤던 주택 공급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번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통해 세 구역이 통합되면서, 조합원 부담 완화와 함께 사업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윤상배 조합장은 “영등포1-12, 1-14, 1-18 구역이 각각 따로 재개발을 추진하던 중, 하나로 통합되며 조합원 부담이 줄고 사업성도 커졌다”며 “통합 과정에서 적산가옥 철거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상업지역 규제 완화를 통해 주거 비율이 90%까지 높아져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이번 통합 인가를 계기로, 향후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통합심의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주민이나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상담센터를 통해 법률, 절차, 진행 현황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현재 영등포 전역에서 80여 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는 서울시와 구, 조합이 함께 만든 소통과 협력의 성과”라며 “주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재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등포1-12 구역의 재정비촉진사업은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상업지역의 합리적 조정과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영등포의 미래 주거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영등포의 스카이라인과 도시 환경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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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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