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 전용 앱 출시한다… 게임사 인수까지

애플(Apple)이 올해 안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 전 기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게임 전용 앱’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게임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5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연내 선보일 새 게임 앱이 기존 ‘게임센터’를 대체하게 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앱처럼 다양한 게임 실행과 기록 관리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앱은 오는 6월 9일 열리는 애플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새롭게 출시될 앱은 iOS, iPadOS, macOS, tvOS 등 전 애플 생태계에 걸쳐 통합 제공되며,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이 다수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 플레이 기록, 친구와의 연동 기능, 클라우드 기반 진행 상황 공유 등이 주요 기능으로 거론되고 있다.
애플은 동시에 캐나다 게임 개발사 RAC7을 인수한 사실도 공개했다.
RAC7은 애플 아케이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니키 사스콰치’의 개발사로, 이번 인수는 애플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게임 스튜디오 인수 사례다.
이는 게임 부문을 자사 성장 동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 수익 중 약 66%가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 및 인앱 결제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익 다변화와 플랫폼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아이폰 발표에서 그래픽 성능과 게임 최적화를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점도 이러한 방향성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레지던트 이블’, ‘데스 스트랜딩’과 같은 콘솔급 게임이 아이폰에서 실행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하드웨어 경쟁력을 게임에서 찾으려는 전략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업계에선 애플의 이 같은 행보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전 세계 게임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률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다.
특히 애플은 프리미엄 기기를 중심으로 강력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자사 플랫폼 내 생태계 확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애플이 게임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퍼블리셔 및 개발사와의 협업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게임 중심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뿐 아니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경쟁력 강화라는 장기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