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 2026년 봄 투어 끝으로 활동 종료… 25년 간 여정 끝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그룹 아라시(Arashi)가 2026년 봄 투어 끝으로 팀 활동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해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다.

아라시는 5월 6일 공식 SNS를 통해 2026년 일본 전국 투어를 마지막으로 그룹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1999년 데뷔 이후 약 25년간 ‘아라시’, ‘러브 소 스위트’, ‘뷰티풀 데이즈’, ‘몬스터’, ‘원 러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SMAP에 이은 국민 그룹으로 자리 잡은 아라시는 2020년 12월 31일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후 약 4년 반 만에 다섯 멤버가 다시 모인 이번 결정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한 마지막 여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멤버들은 공식 입장을 통해 “코로나19로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한 채 활동을 마무리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진심을 전하며 활동을 종료하는 것이 최선의 결론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멤버 사쿠라이 쇼는 뉴스 프로그램 ‘뉴스 제로’를 통해 “다섯 명이 함께 ‘아라시입니다’라고 말하던 순간, 정박된 배에 돛을 단 듯한 감정을 느꼈다”며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로 시작된 이번 마지막 투어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미정이지만, 2026년 봄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멤버들은 조심스럽게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아라시는 데뷔 이래 일본은 물론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폭넓은 팬층을 형성해온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 멤버 오노 사토시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은 배우, 가수, 방송인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특히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최근 ‘블랙페앙 시즌2’로 한국 팬미팅까지 진행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아라시의 공식 활동 종료 소식은 수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기며 일본 가요계의 한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