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 7이닝 무실점 역투… NC 불펜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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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 NC
신민혁 7이닝 무실점 역투 LG 제압 (사진 출처 - NC 다이노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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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 7이닝 무실점 역투 LG 제압 (사진 출처 – NC 다이노스 공식 SNS)

NC 다이노스 우완 선발 신민혁이 2025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의 위기를 구했다.

신민혁은 6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NC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3패)째를 올린 그는 최근 개인 3연승을 이어가며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경기는 신민혁의 시즌 최고 투구 내용이었다.

특히 9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책임진 것은 지난 2024년 6월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1년 만이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체인지업을 앞세운 정교한 피칭이 빛났다.

신민혁은 91구 중 무려 49개를 체인지업으로 구성했고, 컷 패스트볼은 21개, 포심은 11개, 포크볼은 10개를 섞어 던졌다.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다양한 구종 운영이 이날 무실점 투구의 핵심이었다.

4회 2사까지는 문보경에게 허용한 중전안타 전까지 단 하나의 몸에 맞는 공만 내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이주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이영빈과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차단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NC 타선이 6회 2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팽팽한 흐름 속에서도 신민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1개만 내준 뒤 안정적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신민혁의 호투는 단순히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NC는 직전 두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17일 LG전에서는 필승조 전원을 투입해야 했고, 18일에는 선발 김녹원이 조기 강판되며 불펜 과부하가 더욱 심화됐다.

이틀 연속 임정호, 배재환, 류진욱이 등판했고, 이로 인해 20일 경기 선발로 예정됐던 목지훈까지 불펜 대비로 콜업해야 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 불펜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목지훈을 여차하면 투입하기 위해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민혁이 7이닝을 책임지면서 계획 변경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결국 이날 NC는 김영규와 류진욱만을 투입하며 승리를 지켰고, 목지훈은 예정대로 20일 KT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류진욱이 3일 연속 등판한 것은 부담이지만, 전체적으로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는 점에서 신민혁의 호투는 더욱 빛났다.

NC는 이날 승리로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고, 신민혁은 팀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체인지업을 앞세운 완급조절 능력과 긴 이닝 소화력은 앞으로도 NC 마운드 운용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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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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