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방서 속옷에 숨겨간 필로폰 유통·투약…15명 검거, 7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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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면방에서 필로폰 마약 투약이 적발돼 다수 피의자가 검거됐다.
서울 수면방에서 마약 투약이 적발돼 다수 피의자가 검거됐다. (사진 출처-서울 은평경찰서 제공)
서울 수면방에서 마약 투약이 적발돼 다수 피의자가 검거됐다.
서울 수면방에서 마약 투약이 적발돼 다수 피의자가 검거됐다. (사진 출처-서울 은평경찰서 제공)

서울 서초구의 한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필로폰 유통·투약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밀반입자, 유통책, 투약자, 장소 제공자 등 총 1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1억6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신청했고, 현재 추가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단순 투약자가 적발되면서 유통 경로를 추적하던 중 시작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홍콩에서 구매한 후 속옷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정황을 파악했다.

밀반입된 마약은 성소수자 대상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통됐으며, 서울 서초구의 특정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집단 투약 후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4일 해당 수면방을 압수수색해 업주, 종업원, 투약자 등 8명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필로폰 70g과 러쉬 6병, 현금 500만원 등 총 139점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문제의 수면방은 정식 등록된 숙박업소가 아닌 무허가 변종업소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관련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경찰은 “클럽이나 유흥업소 등 마약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무허가 수면방 등 비정형 업소에서 이뤄지는 마약 거래에 대한 첩보 수집과 수사 활동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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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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