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쿠웨이트전 출격 임박… A매치 최다출전 단독 3위 도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상징이자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에 또 한 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홈경기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3경기에 출전해 이운재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쿠웨이트전에 나서게 되면 134번째 A매치 출전으로 단독 3위에 오르게 되며, 한국 축구 역사에서 또 하나의 상징적인 기록을 새기게 된다.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인 차범근과 홍명보가 각각 136경기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손흥민이 현역으로서 이들을 따라잡고 최다 출전 타이틀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셈이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14년 동안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지난 6일 이라크전에는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결장했지만, 이후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진행된 두 차례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 출전에 대해 “손흥민은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이기는 하다. 다만 어느 정도 출전할 것인지는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손흥민과 대화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감독 역시 출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팬들은 홈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번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웨이트전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A매치 통산 기록 경신뿐 아니라, 팀 전체가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소모성 일정이 아닌, 대한민국 축구의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경기 전 마지막 훈련에서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고, 동료들과 장난을 주고받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대표팀 분위기 자체도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쿠웨이트전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현재 대표팀은 9승 0무 0패로 B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본선행을 조기 확정지었다.
쿠웨이트전은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동시에 선수 개인의 기량을 점검하는 자리로, 손흥민의 기록 경신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그리고 세대를 잇는 상징으로서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서 또 어떤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지 관심이 모인다.
단순한 기록 그 이상, 한국 축구의 중심에서 여전히 빛나는 그의 발걸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