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잠수교 위 10주년 공연… 6만 팬과 함께한 ‘낭만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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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10주년 잠수교
세븐틴 10주년 기념으로 한강의 잠수교 위에서 공연했다 (사진 출처 - 플레디스)
세븐틴 10주년 잠수교
세븐틴 10주년 기념으로 한강의 잠수교 위에서 공연했다 (사진 출처 – 플레디스)

그룹 세븐틴(Seventeen)이 데뷔 10주년 기념하며 서울의 상징 한강의 잠수교 위 한복판에서 전례 없는 공연을 펼쳤다. 

‘낭만’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렸던 그들의 10주년 축제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에서는 세븐틴의 10주년 파티 피날레인 ‘비-데이 파티: 버스트 스테이지 @잠수교'(이하 ‘버스트 스테이지’)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잠수교 위에 설치된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으로, 약 6000명의 팬이 현장을 직접 찾았고, 서울시 추산 총 6만여 명의 팬들이 한강공원 곳곳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하며 장관을 이뤘다.

세븐틴은 23일부터 3일간 세빛섬 일대에서 10주년을 기념한 ‘비-데이 파티(B-DAY PARTY)’를 개최하며 다양한 팝업과 전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그리고 마지막 날, 잠수교를 무대로 변신시킨 ‘버스트 스테이지’는 이 모든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은 오는 26일 발매 예정인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의 타이틀곡 ‘선더(THUNDER)’로 시작됐다.

강렬한 일렉 사운드에 분수쇼와 폭죽이 더해지며 장대한 오프닝을 장식했고, 팬들의 함성이 한강을 가득 채웠다.

멤버 승관(26)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로서, 한강 그리고 잠수교에서 공연한다는 말에 떨리고 설렜던 적은 처음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연을 지켜보던 유람선 위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 감정을 더욱 진하게 전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는 곡 ‘HBD’를 비롯해 정규 4집 수록곡 ‘핫(HOT)’, ‘에이프릴 샤워(April shower)’,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헤드라이너(Headliner)’ 등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곡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록 위드 유(Rock with you)’, ‘같이 가요’, ‘음악의 신’, ‘아이스 온 유(Eyes on you)’, ‘아주 나이스(VERY NICE)’ 등 대표 히트곡까지 더해지며 잠수교의 밤은 열기로 가득 찼다.

공연 연출 또한 무대를 압도했다.

한강의 중심에서 펼쳐진 폭죽과 화려한 조명, 물결 위로 퍼지는 응원봉의 불빛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팬들과 예술적 무대를 함께한 세븐틴은 그 자체로 ‘낭만’의 결정판이었다.

1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세븐틴은 이제 또 다른 시작점에 섰다. 26일 발매되는 정규 5집을 기점으로, 그들은 또다시 새로운 시간과 무대를 캐럿들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10년 전보다 더 단단해진 이들이 만들어갈 다음 10년의 ‘낭만’은 어떤 장면으로 기억될지, K팝의 중심에서 세븐틴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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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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