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천 등 하천 29곳 출입 통제… 방재시설 부분 가동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중랑천과 당현천, 우이천, 목동천 등 29곳의 하천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20일 새벽 강우에 따른 하천 수위 상승으로 시민 안전을 우려해 해당 지역의 통행을 일시 제한하고 방재시설을 긴급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제 중인 하천은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목동천을 비롯해 서울 시내 주요 소하천들로, 도보 및 자전거도로의 출입이 전면 차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하천변 산책로나 도로에 진입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빗물펌프장 5곳을 선제적으로 부분 가동했다.

빗물펌프장은 집중 호우 시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한 핵심 방재시설로, 서울시 관계자는 “급격한 수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펌프장을 조기 가동 중”이라며 “상황에 따라 가동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근무 1단계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속 인원 461명과 각 자치구 공무원 3천94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해 재해우려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전 부서 및 유관 기관에도 공문을 통해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에 대해 3시간 누적 강수량이 60mm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 110mm 이상이 예상될 경우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은 단시간 내 강한 강수량이 관측돼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다.

도로 통제 상황도 일부 변경됐다.

오전 중 강우로 인해 한때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방향은 현재 통행이 재개됐으며,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월릉교 진입램프 역시 통제 해제 후 차량 소통이 정상화됐다.

서울시는 “하천 수위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당분간 출입을 자제해주시고,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방침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강우 예보와 수위 변화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