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전거 사고 9% 증가…도로교통공단 “맞춤형 대책 수립 예정”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특별시지부가 2024년 서울지역 내 ‘두 바퀴 이동수단’ 관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 는 증가한 반면,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4일 발표를 통해 2024년 서울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3200건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으며, PM 사고는 448건으로 10.4% 줄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전거 교통사고는 1670건으로 집계돼 2023년 대비 9.0%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674건, 2023년 1531건에서 반등한 수치다.
전국 기준으로도 이륜차 및 PM 사고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이륜차 사고는 1만5290건으로 전년 대비 7.7% 줄었으며, PM 사고는 2232건으로 6.6% 감소했다.
공단은 이 같은 결과가 안전모 착용 의무화 홍보, 단속 강화, 운전자 안전의식 향상 등의 복합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자전거 사고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공단은 코로나19 이후 레저 및 생활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이 늘어난 점, 일부 이용자의 안전 수칙 미준수, 공유자전거 이용 확대 등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전거 사고는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지부는 올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24년 자전거 사고 데이터를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사고 다발 지역 및 시간대, 주요 사고 유형 등을 정밀 분석해 서울시 및 관련 기관과 협력, 효과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나재필 서울지부 본부장은 “여러 기관과 협력해 자전거 이용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는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이용자들도 안전모 착용과 교통 법규 준수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통 환경에 대응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