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7일부터 준법운행 재개 돌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이 5월 연휴 종료 직후인 7일부터 다시 준법운행(도로교통법을 철저히 지켜 안전운하고 법규를 준수하는 차량 운행)에 돌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시내버스 노조는 모든 승객이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았는지 확인 후 출발하고, 급출발이나 급정거, 끼어들기, 개문발차 등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재개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하루 준법운행을 단행했으나 사측과의 협상 진전이 없자 다시 투쟁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준법운행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하철 혼잡 시간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로 확대하고, 1~8호선과 우이신설선에 열차 47회를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준법운행 때 큰 불편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무료 셔틀버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현재 노사 간 공식 교섭은 중단된 상태이며, 연휴 기간에도 물밑 접촉은 있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8일 예정된 전국자동차노조 대표자 회의에서 상급단체와 함께 본격적인 파업 여부와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투쟁의 핵심 요구사항은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기본급 8.2% 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년 65세 연장 등이며, 사측은 통상임금 부담 완화를 위해 상여금 제도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준법운행은 단기적인 교통 불편을 넘어서 근로조건과 임금체계에 대한 장기적 논의를 예고하며, 시민들의 출근길 교통 환경 변화에도 직결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