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퇴근길 기습 폭우…도림천 포함 9개 하천 전면 통제

8일 서울 도심 전역에 퇴근길 시간대를 강타한 기습 폭우로 도림천, 안양천, 청계천 등 시내 9개 하천이 긴급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남권과 서북권에 각각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하천 수위 급상승에 따라 도심 하천 출입을 막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부터 서남·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소낙성 비구름대가 형성되며 시간당 최대 68㎜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영등포구에는 누적 74㎜, 양천구는 80㎜, 동작구에는 48㎜의 비가 내리며 단시간 내 강한 강수량이 기록됐다.
오후 6시40분에는 서울 서북권에 호우주의보가, 오후 6시50분에는 서남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8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폭우에 따라 일부 도로와 하천이 일시 폐쇄됐다.
시는 이날 오후 6시55분부터 7시25분까지 서부간선도로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를 전면 통제한 뒤, 기상 상황이 진정되면서 재개방했다.
하천 통제는 도림천, 안양천, 청계천, 목감천, 역곡천, 홍제천, 불광천, 향동천, 양재천 등 총 9곳에서 이뤄졌다.
서울시는 하천 수위 하강에 따라 순차적으로 통제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폭우 상황에 대응해 오후 6시30분 1단계, 6시50분에는 2단계 상황 근무 체제를 가동했으며, 오후 8시 이후에는 보강근무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침수 우려가 컸던 동작구와 영등포구에는 서울시 동행파트너 102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침수 위험가구 176가구 중 61가구에 직접 방문하고 나머지 115가구에는 유선 안내를 실시했다.
또한 서울시는 배수지원과 안전조치 등 총 53건의 소방 대응을 실시했다.
이 중에는 도로 배수지원 16건, 주택 배수지원 18건, 맨홀 역류 6건, 각종 시설물 안전조치 13건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