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대상지 3곳 선정

서울시가 민간 부문 건축디자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사업의 세 번째 공모 대상지로 3곳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10일 ‘제3차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공모 결과, 영등포구 양평동의 ‘한강 158’, 강남구 대치동의 ‘투모로우스 스케이프(Tomorrow’s Scape)’, 강동구 성내동의 ‘산수경(山水景)’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접수된 총 5건의 디자인안을 심의한 뒤 이뤄졌다.
도시의 미적 완성도는 물론 시민 접근성과 공유 가치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선정된 ‘한강 158’은 지상 47층 규모로, 외부 벽면 수직 녹화를 통해 대지 면적을 초과하는 조경을 계획했다.
선유로 인근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전망 공유 공간을 마련해 시민 개방성과 도시 경관의 품격을 동시에 갖췄다.

‘투모로우스 스케이프’는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부지로, 기존에 단절됐던 남북 지역을 공개공지로 연결하는 설계를 선보였다.
물을 주제로 한 수공간 도입으로 쾌적한 풍경을 구성하고, 옥상층 전망 공원과 개방형 저층부로 이뤄진 입체 녹지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업무시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산수경’은 한국적인 자연관을 담은 ‘산수’ 개념을 설계 주제로 삼았다.
천호대로와 맞닿은 상징적 입면과 함께, 시민과의 교감을 위한 3개의 개방 공간, 지하철역과 입체적으로 연결된 저층부 계획을 통해 지역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들 3개 대상지에 대해 도시계획 차원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통합 심의 우선 진행, 사업 자문 및 행정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지원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민간 주도의 우수한 디자인 실현을 장려하고, 서울 전역에 파급력 있는 건축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강병근 위원장은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사업은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서울의 도시 품격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우수한 국내 건축가와 창의적인 작품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한 이번 디자인 혁신 사업이 시민 인식 변화와 서울 도시표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책과 제도적 측면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공모 방식 외에도 수시 접수, 사전 자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민간의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참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