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생 추정자, 익명 게시판서 “부모 토막” 패륜 발언

서울대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키 콤플렉스를 이유로 부모를 향한 패륜적 폭언을 쏟아낸 글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은 “토막 내야겠다”, “전기톱으로 썰어버리겠다”는 등의 과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아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글은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졸업생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갈무리돼 급속히 퍼지고 있다.

작성자는 ‘친구들한테 소개 좀 부탁해 보라는 애미X(156㎝)’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어머니를 키로 조롱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A씨는 자신이 키 167㎝로 작아 소개팅 자리에서 계속 거절당했다고 밝히며 “그런 여자는 네가 차버려”라는 아버지의 말을 인용해 “애비XX(165㎝)”라고 언급했다.

이어 “딴 건 몰라도 나 뒤지기 전에 애비XX는 반드시 토막 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서술하며 존속살해 발언까지 이어갔다.

이를 본 다른 졸업생들이 “너 병원 가봐. 진짜로”, “키가 문제가 아니란 걸 글쓴이만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자 A씨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작은 키를 범죄에 비유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A씨는 “누가 너한테 입에 담지 못할 범죄를 저질러서 평생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만들어놓고는 뻔뻔하게 극복하라는 소리나 씨불이면 어떨 거 같냐”고 되받아쳤다.

다른 이용자가 “당신 아버지도 165㎝인데 결혼해서 당신을 낳았지 않느냐”고 하자 A씨는 “그때는 강간범도 결혼은 할 수 있는 시대였다”고 주장하며 충격적인 말을 덧붙였다.

이후에도 A씨는 “주말 강남 거리 나가봐. 2시간 동안 여친이랑 같이 다니는 키 작은 남자 한명이라도 보면 많이 본 거다”, “전기톱으로 애미 애비 썰어버리는 게 더 필요하다”, “장애인은 복지라도 있는데 키 작은 남자는 장애인보다 못하네. XX”라며 극단적인 표현을 이어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문제는 키가 아니라 본인의 인격이다”, “167이면 작은 것도 아니고 극단적인 사고가 문제다”, “정신과 상담이 절실해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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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