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국인투수 가라비토 영입… 디아즈와 재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구단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넘나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6월 18일 가라비토와 잔여 시즌 연봉 35만 6666달러, 이적료 20만 달러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속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1995년생인 가라비토는 만 30세의 우완 정통파 투수로, 키 183㎝에 체중 100㎏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한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1.4㎞로 위력적이며, 투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21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5.77, WHIP 1.49를 기록했고, 이 중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메이저 무대에서 선발 경험이 제한적이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선발 자원으로 꾸준히 기용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175경기 중 146경기를 선발로 소화하며 30승 54패, 평균자책점 3.76, WHIP 1.32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폭넓은 구종 운용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가라비토는 “삼성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KBO리그는 나에겐 새로운 무대지만, 디아즈와는 도미니카에서 한 팀에서 뛴 경험이 있고, 후라도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 팬들과 팀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입은 삼성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으로 시즌 이탈한 데 따른 결정이다.
레예스는 이 부상으로 최근 1군에서 말소됐고, 가라비토가 그의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에 대해 “구위가 좋고 제구력도 안정적으로 보인다. 영상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며 실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라비토는 19일 대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며, 20일부터 22일까지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1군 데뷔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빠르면 이달 말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삼성의 마운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가라비토의 합류로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강력한 구위와 경험을 앞세운 가라비토가 국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삼성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