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꺾고 3연승 질주… 디아즈 21호 홈런 폭발

삼성 라이온즈가 뜨거운 타선과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시즌 첫 3연승 성공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은 27승 1무 26패가 됐고, 3위 롯데(30승 3무 22패)와의 격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흐름이 꺾였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첫 득점을 올린 삼성은 롯데 수비의 판단 착오를 틈타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다시 만든 뒤, 3루 주자 이성규가 투수 감보아의 루틴을 파악하고 기습적인 홈 쇄도로 점수를 추가했다.

동시에 2루, 1루 주자도 각각 진루해 보기 드문 삼중도루를 성공시켰고, 감보아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제구력과 땅볼 유도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지찬이 2루타를 치고,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성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가점을 올렸고,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김진욱의 커브를 걷어올려 시즌 2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투런포였다.
디아즈는 이날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더욱 굳혔다. KBO 데뷔 첫 시즌임에도 파워와 결정력을 앞세워 팀의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1루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롯데는 8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9회초 백정현을 마운드에 올려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롯데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이날 KBO 데뷔전을 치렀지만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2회 주루사와 폭투, 삼중도루까지 내주며 실점을 막지 못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위기를 관리하는 경험 부족이 드러났고, 롯데는 감보아의 조기 적응을 위해 다시금 로테이션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라도의 안정적인 투구, 디아즈의 중심타선 활약, 김지찬의 테이블세터 역할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졌다. 후반기 경쟁에서 중요한 흐름을 만든 경기로 평가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