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 끝내기 홈런 작렬… KIA에 극적인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28)의 끝내기 홈런 폭발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5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디아즈의 극적인 홈런으로 KIA를 3-2로 눌렀다.
이 승리로 삼성은 26승 1무 26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반면 KIA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24승 26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디아즈였다.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KIA 마무리 조상우의 초구 포크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 나온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1회말에도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1회초 KIA 김도영이 먼저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이어진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디아즈가 윤영철의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로써 디아즈는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 원태인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이어 등판한 백정현이 7회 2사 후 김태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2 균형이 됐지만, 배찬승과 이호성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연장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KIA는 1회초 김도영이 원태인의 실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김도영은 5월 22일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타선은 이후 침묵했고, 결정적인 7회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다. 8회 등판한 조상우는 9회 디아즈에게 초구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4패(3승)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틀 연속 KIA를 제압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디아즈는 시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이날의 홈런 두 방은 홈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만한 순간이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