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포장지인줄 알았는데… 미국 남성 공원 산책 중 다이아몬드 발견

미국 아칸소주의 한 주립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남성이 우연히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3.81캐럿의 크기로, 한화 약 530만 원에서 2700만 원 사이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과 아칸소주 공원 측 발표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출신의 데이비드 드쿡은 지난달 21일 가족과 함께 아칸소주 남서부에 위치한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을 방문했다.
그는 공원 남쪽 언덕을 걷던 중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갈색 물체를 발견했다.
당시에는 “사탕 포장지라고 생각했다”고 했지만, 광택이 남달라 곧바로 다이아몬드일 것이라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드쿡은 며칠 뒤 다시 공원을 찾아 공원 측에 해당 물질을 등록하고 감정을 받았다. 감정 결과, 해당 물체는 3.81캐럿의 갈색 다이아몬드로 확인됐다.
드쿡은 반려견의 이름을 따 이 보석에 ‘듀크 다이아몬드(Duke Diamond)’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원 측은 “드쿡이 방문하기 전날 공원에 비가 내렸는데 땅이 씻겨 내려가면서 다이아몬드가 표면 가까이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독특한 지질 구조 덕분에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다양한 보석이 자주 발견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입장료를 내고 공원을 방문한 사람은 누구든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자신이 발견한 보석을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다.
이 공원에서는 1906년 농부 존 허들스턴이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약 7만5000여 개의 다이아몬드가 보고됐다.
드쿡이 발견한 3.81캐럿 다이아몬드는 올해 들어 공원에서 발견된 보석 중 가장 큰 규모이며, 2024년 기준 해당 공원에서는 220여 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돼 등록되었고, 이 중 1캐럿을 넘는 보석은 단 5개뿐이다.
데일리메일은 “같은 크기의 흰색 다이아몬드는 약 4만 달러(약 5600만 원)에 거래되며, 갈색 다이아몬드는 1만 달러(약 1400만 원) 수준” 이라고 말했다.
이에 갈색 다이아몬드인 드쿡의 듀크 다이아몬드 가치는 3810달러에서 1만9050달러 사이로 추산되었다.
공원 내 보석 탐사는 일반 대중에게도 개방돼 있으며,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다이아몬드 채굴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