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 눈앞… 사상 최고가 또 경신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BTC)이 약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11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불과 수 주 전까지만 해도 조정을 겪으며 7만 달러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900달러선을 기록했다.
전날 밤에는 장중 10만9500달러까지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로 7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석 달여 만에 약 47% 급등한 수치다.
이번 반등은 정책적 호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9일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시장의 제도적 신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의 자산 보유 및 보고 의무를 강화해,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확보를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주 하원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을 지난 20일 통과시키며, 미국 내 가상자산 수용 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는 기관과 주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수용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더불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11만 달러 돌파는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 유입 확대와 함께 ETF 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연동되기보다는 독립적인 흐름을 보이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