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달러 회복… 리플도 상승 탄력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11만달러 고지를 회복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플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10일 오전 8시8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15% 상승한 11만116.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28일 이후 약 열흘 만에 11만달러선을 회복한 것으로, 5월 2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11만1970달러에 다시 근접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번 상승세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국은 현재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셋 위원장은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재개하고,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진전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불러일으켰고,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급등과 함께 알트코인 시장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리플(XRP)은 전날 5%가량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리플의 상승세는 최근 세계적인 결제 서비스 업체 웹버스 인터내셔널, 글로벌 에너지 기업 비보파워, 미국 유통체인 웰지스틱스 등 총 3개 기업이 리플 매집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업의 리플 채택은 가상자산의 실사용 가능성과 네트워크 활용도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웹버스 인터내셔널은 다국적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연동 가능성이 주목되며 시장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재돌파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이 상승 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정책, 통화정책, 기관 투자자 흐름 등 거시경제 이슈와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추이에 따라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