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92개 유치원 ‘유·초 이음교육’ 지원…입학 전 적응력 높인다

부산시교육청이 유치원 과 초등학교 간의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하는 ‘유초 연계 이음학기’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유아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한 교육청 차원의 정책적 노력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유초 연계 이음학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공모를 통해
총 92개 유치원과 이들과 연계된 46개 초등학교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정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아기의 놀이 중심 교육과 초등학교 입학 후 교과 중심 교육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주력하게 된다.
이번 이음학기 프로그램의 핵심은 유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각적 교육 지원이다.
유아들을 위해서는 놀이 중심의 언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 태도를 형성하도록 돕고, 초등학교 1학년 교과과정과 연계한 수업을 사전에 체험함으로써 낯선 학교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범교과 수업 연계를 통해 보다 폭넓은 주제와 상황을 다루며 사고력과 사회성 발달도 함께 도모한다.
학부모를 위한 교육도 강화된다. 초등 입학 전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는 자녀의 학습 환경이 가정에서부터 안정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음학기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5월부터 9월까지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컨설턴트를 활용한 현장 중심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치원 교원 간 네트워크를 운영하여 각 기관별 이음학기 운영 사례와 교육적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음학기는 단순히 유아의 초등학교 적응을 돕는 것을 넘어, 유아기와 아동기의
교육이 단절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성장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교육청은 유아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성장, 그리고 학교생활에의 안정적인 전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전 생애 맞춤형 교육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 격차 해소와 심리적 안정,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 복지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이음학기 운영 결과에 따라 부산 외 타 지역으로도 이와 같은 모델이 확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