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빽다방, 아메리카노 1700원으로 가격 인상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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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사진출처-더본코리아)
백종원
(사진출처-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오는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음료 제품과 디저트, MD 제품 등 총 28종의 가격이 100~300원가량 오른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되며, 빅사이즈 아메리카노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300원 오른다.

단, 현재 2000원에 판매 중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가격이 동결된다.

빽다방은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다.

그만큼 이번 가격 인상은 브랜드 운영과 수익성에 있어 중요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2일 백종원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점주들 사이에서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밝히며, 점주들의 경영 부담을 고려한 결정임을 시사했다.

이번 인상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원가 상승 요인이 작용했다. 글로벌 기후위기로 인한 원두 가격 급등,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커피 원두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줄고 수요는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물류비와 전기세 등 고정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빽다방 역시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실 빽다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로 불리는 ‘3대장’ 중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도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메가커피는 지난 4월 21일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고, 컴포즈커피는 2월 이미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으로 올렸다.

이처럼 업계 전반에서 저가 커피의 상징이었던 ‘1500원 아메리카노’는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 커피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4월 4주차 앱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14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빽다방은 44만명, 컴포즈커피는 36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가커피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라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빽다방은 5%, 컴포즈커피는 10%의 감소세를 보이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빽다방의 가격 인상은 매출과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가격만으로 커피를 선택하지 않는다.

품질, 브랜드 이미지, 접근성, 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빽다방 역시 저가 커피의 상징이라는 이미지에 안주하기보다, 가격 인상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백종원 대표는 브랜드 가치와 점주들의 상생을 강조해왔다. 이번 가격 인상 역시 본사의 이익만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가맹점주들의 운영 안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는 것이 향후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빽다방의 이번 가격 인상은 업계 전반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메가커피, 컴포즈커피와 같은 경쟁 브랜드가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빽다방은 소비자 접점 확대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저가 커피 시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빽다방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오는 22일부터 적용되는 빽다방의 가격 인상은 음료 21종, 디저트 및 MD 제품 7종 등 총 28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메리카노는 200원, 빅사이즈 아메리카노는 300원 인상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기존 2000원으로 동결된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가격 인상이 가맹점주의 수익 안정화와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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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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