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SFTS 옮기는 참진드기 활동 본격화…검역본부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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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드기, 진드기 감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진드기 예방, 농림축산검역본부, 진드기 감염병, 야외활동 주의, 진드기 활동기, 기생 진드기
(사진 출처-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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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질병관리청 제공)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를 맞아 오는 10월까지 전국 6개 권역 59곳에서 참진드기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참진드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의 병원체를 매개할 수 있어 철저한 예방이 요구된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등 단계별로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며, 주로 공원, 잔디밭, 풀숲, 산책로 등 야외 환경에서 활동한다.

특히 작은소참진드기와 개피참진드기 등은 국내 주요 분포종으로, 사람이나 가축에 접근해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

검역본부는 “참진드기의 본격적인 활동 시기에 따라 축산농가와 반려동물 보호자는 진드기 방제와 야외 활동 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주요 감시 대상인 참진드기 4종을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6개 권역의 농가 주변에서 매월 채집하고 있으며, 채집된 진드기는 종과 발육 단계를 분류해 평년과의 분포 변화를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드기 매개 병원체 발생 여부 및 신종 병원체 유입 가능성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진드기에 물릴 경우 SFTS에 감염될 수 있으며, 해당 질환은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SFTS는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3년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8.5%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참진드기에 물린 70대 여성이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해 올해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5~7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진드기 활동성과 흡혈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과 여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초목이 우거진 지역을 방문할 경우 긴 옷과 양말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씻고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다만,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질병청 조사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의 최소 양성률은 약 0.5%로 나타났다.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이 중요하다.

검역본부는 감시 결과에 따라 지역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방역 강화와 예방 소독을 지자체에 권고할 계획이다.병원체가 확인된 지역에 대해서는 조기경보 체계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참진드기 감시 및 진드기 매개 질병 연구를 지속해 축산농가와 국민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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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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