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일본서 근황 공개… 수척한 얼굴로 조용한 인사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이 일본에서의 조용한 근황을 전했다. 한때 연예계 중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그는, 수많은 논란과 공백기를 지나 현재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8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일본어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라는 짧은 문장을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민낯에 가까운 수수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예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얼굴과 무표정한 표정은 팬들 사이에서 그의 현재 건강 상태와 감정선을 짐작케 했다.
1986년생인 박유천은 2004년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JYJ를 결성했고, 독립적인 음악 활동은 물론 드라마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그러나 그의 연예 인생은 2019년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그의 체모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면서 모든 주장은 무너졌고, 결국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같은 해 7월, 수원지방법원은 박유천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판결 이후 박유천은 자신의 약속대로 공식적인 연예 활동을 중단하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박유천은 조용히 복귀를 시도했다.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팬미팅, 음반 발매 등을 이어갔고, 일부 해외 팬들은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게시글 역시 일본 팬들과의 교류로 해석되며, 다시금 그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록 국내 활동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박유천은 해외에서의 활동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SNS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과거의 논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하는 한 인간의 또 다른 방식의 응답일지도 모른다.
연예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 다시 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박유천의 근황 하나하나가 여전히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듯하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