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틱톡 스프레이 챌린지 촬영 중 사망…SNS 유해 트렌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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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이 틱톡 스프레이 챌린지를 따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이 틱톡 스프레이 챌린지를 따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미국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이 틱톡 스프레이 챌린지를 따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이 틱톡 스프레이 챌린지를 따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미국에서 틱톡 챌린지 를 따라 하다 10대 청소년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유해한 콘텐츠 트렌드가 다시금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6일(현지시간) 언론매체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던 레나 오루크(19)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는 ‘크로밍(Chroming) 챌린지’를 따라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고 지난 1일 숨졌다.

레나는 지난달 먼지제거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위는 ‘더스팅(Dusting)’, ‘허핑(Huffing)’ 등으로도 불리며, 스프레이 속 화학 물질을 흡입해 일시적인 환각과 취기 유발을 목적으로 하는 위험한 챌린지다.

이 스프레이에는 디플루오로에탄을 포함한 유해 화학 성분이 들어 있으며,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노리고 이런 영상을 촬영해 올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애리조나 아너헬스 스콧데일 오스본 의료센터의 중환자실장 랜디 와이즈먼 박사는 해당 행위에 대해 “짧은 시간안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스 속 화학물질이 폐와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 있는 산소를 대체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간부전, 심부전, 폐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나의 부모는 아이의 죽음 이후 청소년들의 위험한 SNS 활동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어머니 다나는 “먼지제거 스프레이는 구입할 때 신분증이 필요 없다. 냄새도 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적은 돈으로 쉽게 구할 수 있고, 부모의 의심도 피할 수 있다” 말했다.

그는 “아이 말만 믿지 마라. 방을 뒤져봐라. 끔찍하게 들리겠지만 이 방법이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크로밍은 원래 금속성 페인트를 흡입한 뒤 얼굴에 금속 잔여물이 묻어나는 모습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먼지제거제 외에도 매니큐어, 유성 마커, 가솔린, 헤어 스프레이 등 다양한 생활 화학제품의 유기용제를 흡입하는 일련의 행위를 통칭한다.

이런 행위는 이미 1990년대에도 유행했지만, SNS 발달로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영국의 12세 소년이 크로밍 챌린지를 시도하다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며, 미국에서는 11세 소년이 같은 이유로 사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확산되는 자극적인 챌린지의 위험성과 함께, 플랫폼과 부모, 사회 전체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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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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