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 진행자, 생방송 중 피부암 진단…“절제 수술 예정”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한 방송 진행자가 피부 건강 프로그램 중 피부암 진단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폭스29 ‘굿 데이 필라델피아’를 공동 진행 중인 마이크 제릭은 지난 4일,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타라 밀러 흑색종 센터의 조애나 워커 박사와 함께 피부 건강에 대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 제릭은 자신의 팔꿈치에 있는 병변을 보여주며 워커 박사에게 자문을 요청했고, 현장에서 “이게 가장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워커 박사는 “이 피부암은 가장 흔한 피부암의 모든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쉽다”고 설명했다.
이에 놀란 제릭은 치료법을 물었고, 워커 박사는 “암 부위를 절단하고 봉합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기저세포암은 매우 느리게 성장하는 유형의 피부암으로 다른 신체 부위로의 전이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암세포가 자라서 정상 피부를 덮지 않도록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릭은 방송 직후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팔에 생긴 몇 가지 문제를 확인하고 싶어서 현미경으로 봐달라고 했지만, 피부암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 답했다.
또한 그는 “그녀가 불쑥 그런 말을 했을 때도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 ‘아 진작 검사를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오히려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에 더 놀랐다”고 밝혔다.
기저세포암은 표피 기저층이나 모낭 세포가 악성화하면서 발생하는 피부암으로, 주로 얼굴이나 팔 등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서 발병한다.
초기에는 점처럼 보이는 검은색 또는 흑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오인하기 쉽다.
미국 피부암재단에 따르면 매년 약 360만 명의 미국인이 이 암을 진단받는다.
제릭은 향후 절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괜찮을 거다. 봉합 후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피부에 반점이 발생하거나 특별한 변화가 생긴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피부 검진과 자외선 차단이 피부암 예방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례처럼 방송을 계기로 일반인들의 피부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