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4단지와 10단지 재건축… 6400여가구 대단지로 변모

서울 양천구 목동 4단지와 10단지(이하 신시가지)가 대규모 재건축을 통해 총 6400여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두 단지에 대한 정비계획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방식에 따라 빠르게 이뤄진 사례로,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이 병행되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목동 4단지는 용적률 300% 이하, 최고 49층 규모로 재건축되며, 총 2436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293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단지 내에는 주민을 위한 복리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목동 10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요지에 위치하며, 주변에 초등학교, 중학교, 신트리공원이 인접해 생활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최고 40층, 총 405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이 중 525가구가 공공주택으로 포함된다.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목동 4단지와 10단지는 정비계획 고시 이후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건축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두 단지를 포함해 목동지구 14개 단지 전체에 대한 정비계획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목동은 1980년대 대단지 아파트 지구로 조성된 서울의 대표적 주거지로, 지난 수년간 정비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신속통합기획 도입 이후 서울시와 양천구가 협력해 정비 속도를 높이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4·10단지 정비계획 수정 가결은 목동 전체 재건축 마스터플랜의 핵심 축으로 평가되며, 향후 시공사 선정 및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