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역대급 마무리 존재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 했다.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은 구대성, 진필중, 손승락, 정우람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특히 이날 세이브는 9회가 아닌 8회부터 등판해 얻어낸 것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팀이 8-5로 앞선 8회말, 주자 출루 직후 김원중을 조기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원중은 주특기인 포크볼과 직구 조합으로 완벽하게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9회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원중은 시즌 중 벌써 다섯 차례나 1⅓이닝 이상 소화하는 헌신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였다.
동점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등판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12일 기준 평균자책점 1.56, 10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 마무리 투수다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4년 54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김원중은 몸값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승민, 김상수 등 베테랑 불펜진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묵묵히 지키며 롯데를 리그 3위로 이끌고 있다.
투수조 조장으로서 후배들의 멘토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완성한 날에도 김원중은 데뷔 첫 승을 올린 후배 김강현에게 경기 기념구를 양보하며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기록보다 팀과 후배를 먼저 생각하는 김원중의 이런 태도가 롯데 불펜의 중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