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화 꺾고 위닝시리즈… 선두 싸움 본격 참전

롯데자이언츠가 리그 선두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선두 추격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6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나균안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3 승리를 거뒀다.

전날 6대3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한 롯데는 시리즈를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성적 39승 3무 31패를 기록하며, 선두 한화(42승 1무 29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그동안 중위권에서 순위를 유지하던 롯데는 이번 위닝시리즈를 통해 1위 도약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경기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 나균안이 있었다. 원래 전날 등판 예정이었으나 등에 담 증세로 하루 미뤄진 그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에 커터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5회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나균안은 이 경기로 시즌 2승(4패)째를 올렸으며, 6월에만 2승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타선 역시 투수진을 뒷받침했다.

롯데는 1회 고승민의 중전안타와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한태양의 2루타에 이은 전민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2대0으로 앞서던 7회에는 고승민의 2루타와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대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한화는 안치홍의 볼넷과 문현빈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 실책으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채은성의 적시타로 3대4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최인호, 황영묵이 범타로 물러났고 김태연의 도루 실패까지 이어지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19세이브, 개인 통산 15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롯데는 탄탄한 선발 운영과 안정적인 불펜, 그리고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상위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한화는 이틀 연속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며 불안한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앞으로 선두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오는 주말 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상위권 돌풍을 노리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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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