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베일리 165억 거래자, 메가커피 창업자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초고가 아파트 단지 ‘래미안 원베일리(시공사 삼성물산)’에서 올해 초 기록적인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그 매수자가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의 창업자인 하형운 전 대표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234.98㎡(약 71평형)가 지난 2월 16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단지 내 역대 최고가 기록이자, 국내 초고가 아파트 거래 중에서도 손꼽히는 금액이다. 해당 매물은 35층 고층 유닛으로, 등기부등본상 소유권 이전은 이달 초 마무리됐다.
이번 거래의 주인공 하형운 전 대표는 메가MGC커피를 창업해 브랜드를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래미안 원베일리 내 다른 동에 거주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고층 유닛으로 갈아탄 셈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해 2023년 8월 준공한 단지로,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까지 23개 동, 총 2990가구 규모를 자랑한다.
준공 초기부터 강남권 최고급 단지로 부각되며 초고가 매매가 속출했으며, 특히 전용 84㎡의 ‘국민평형’도 지난 3월 70억원에 거래되며 3.3㎡당 2억원을 돌파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하 전 대표는 메가MGC커피의 운영사 ‘엔하우스’를 2021년 6월 사모펀드 운용사 우윤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약 14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분 100%를 보유한 단독 최대주주였으며, 매각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실거주 목적의 고급 주택 수요와 자산가의 투자 수요가 동시에 집중되는 단지로, 매물 희소성과 한강 조망권 등의 프리미엄 요소가 가격 상승을 견인해 왔다.
이번 165억원 거래도 그러한 프리미엄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 일대 재건축 완료 단지 중에서도 래미안 원베일리는 브랜드, 입지, 상품성을 모두 갖춘 상징적인 단지로 평가받는다”며 “고소득 전문직과 자산가들의 집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