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귀 PTSD’ 부부 사연에 눈물…최수종·하희라, 갈등 연기 몰입

지난 7일 방송된 tvN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 2회에서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실상은 깊은 갈등에 빠진 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최수종과 하희라는 실제 부부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거울 치료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나서,
위기에 놓인 부부의 현실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의 중심에는 ‘따귀 PTSD’라는 극단적인 사건이 있었다.
남편은 세 차례 사업 실패 후 전업주부로 전향했고, 아내는 쇼호스트로 생계를 꾸리며 경제권을 책임졌다.
어느 날 남편이 부부관계를 시도하자 아내가 피곤하다며 뺨을 때렸고, 이 사건은 이후 남편이 관계 자체를
회피하게 만든 심리적 상처로 남았다. 아내는 정작 그 기억조차 없다고 말하며 갈등은 더 깊어졌다.
드라마 속에서 최수종은 좌절한 남편 역을, 하희라는 현실에 지친 아내 역을 연기하며 감정의 깊이를 생생히
전달했다.
특히 아내의 무심한 말투, 자녀 앞에서 반복된 경제 한탄 등은 많은 현실 부부들의 경험과 맞닿아 공감을
자아냈다.
재연 드라마를 지켜보던 실제 고민 부부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정말 우리 이야기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제성이 “수라 부부도 평소엔 싸우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하희라는 “이제 오빠도 갱년기다”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최수종은 “모든 말에 쉽게 섭섭해하지만 금방 풀린다. 아내가 사랑스럽기 때문”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고민 부부는 “겉으로는 잉꼬부부처럼 보여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했지만, 이제는 너무 힘들어져 진심을 나눠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사연은 단순한 감정 싸움을 넘어 부부관계 단절, 경제 갈등, 자녀 양육 문제 등 다양한 현실 고민을
드러냈고, ‘마음 친구’들의 조언은 갈등을 풀 실마리를 제시했다.
실제 부부의 갈등과 회복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끈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