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현충일 맞아 6·25 참전 조종사 김두만 장군 시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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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현충일 시구
오는 6일 경기에 현충일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공식 SNS)
두산 현충일 시구
오는 6일 경기에 현충일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공식 SNS)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기리는 특별한 시구 행사를 마련한다.

두산은 6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25전쟁 참전 조종사 김두만 장군을 시구자로, 현역 F-15K 전투기 조종사 강병준 소령을 시타자로 초청해 승리 기원 세리머니를 진행한다.

현충일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는 김두만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 역사의 산증인이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최초로 100회 출격을 기록한 그는 공군 작전사령관과 제11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으며, 을지무공훈장과 은성·충무무공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25 전쟁 10대 영웅으로도 선정된 인물이다.

김 장군은 “6·25 전쟁 당시 백 번 넘게 출격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흘러 시구까지 하게 됐다. 공군을 향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타자로 나서는 강병준 소령은 김 장군과 함께 전장을 누빈 고(故) 강호륜 준장의 손자이자, 현재 대한민국 공군에서 F-15K를 몰며 영공을 수호하고 있는 현역 전투기 조종사다.

강 소령은 “할아버지께서 오늘의 모습을 보셨다면 얼마나 뿌듯하셨을까’하는 생각에 울컥한다”며 “할아버지와 김두만 장군님처럼 불굴의 투지와 불패의 기량으로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하는 조종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이날 시구 및 시타 행사에 앞서 잠실야구장 내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공군 군악대가 트럼펫을 연주하며 엄숙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어서 공군 군악대 박혜진 중위가 애국가를 부르며 경기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전광판을 통해 김두만 장군과 강병준 소령의 스토리가 담긴 특별 영상이 상영돼 관중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가장 압도적인 장면은 시구와 시타가 끝난 직후 펼쳐질 공군의 특별 비행이다. F-15K 편대가 잠실야구장 상공을 저고도로 지나가며 대한민국 공군의 위용과 헌신을 하늘에서 직접 선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스포츠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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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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