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콜 어빈, 무너진 에이스에 태도 논란까지… 팬들 실망 극대화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31)이 최악의 피칭과 함께 태도 논란까지 일으키며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콜어빈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5구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이라는 참담한 기록을 남겼다.
사사구만 7개를 허용하며 제구력 난조에 허덕였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소 이닝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다.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은 NC 내야진의 잇단 실책을 틈타 1회에만 4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콜어빈은 4점 차 리드를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
2회초 NC 타선을 상대로 볼넷과 사구를 남발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권희동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뒤집혔다.
3회에도 여전히 불안한 제구로 또다시 볼넷과 사구를 남발하다 결국 강판됐다.
문제는 경기 내용보다 콜어빈의 태도였다. 강판 지시를 받는 순간 포수 양의지와 투수코치 박정배를 밀치며 분풀이성 행동을 보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에도 더그아웃에서 한참 동안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콜어빈의 돌발행동에 대해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콜어빈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두산은 그를 100만 달러에 영입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함께 불성실한 태도로 팀 분위기마저 흔들고 있다. 메이저리그 복귀 또는 일본 진출을 노렸던 그의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콜어빈은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미 무너진 팀 분위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더블헤더 2차전마저 2-5로 패하며 하루에만 2패를 떠안았고, 시즌 성적 16승 22패 2무로 9위까지 추락했다. 현장 분위기는 냉랭했고, 팬들은 콜어빈의 반성과 태도 개선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