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신인 최민석 호투로 kt 대파

두산 베어스가 신인 투수 최민석(18)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kt wiz를 제압하며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kt를 12대 3으로 대파하며 시즌 중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은 단연 최민석이었다.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민석은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프로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 21일 SSG전에서 첫 등판했을 때는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날은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kt 타선을 무력화했다.
최민석의 백미는 5회였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kt 장타자 안형민을 상대로 시속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조합으로 kt 타선을 압도한 그의 투구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 타선도 일찍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 초 정수빈과 케이브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쿠에바스의 보크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인태의 2루타와 수비 실책을 묶어 4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3회에는 양의지의 좌월 솔로 홈런이 터졌고, 5회에는 김재환이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6대 0까지 달아났다.
이후 6회에 3점을 내주며 잠시 추격을 허용했으나, 7회 양의지와 김재환이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양의지는 2개의 홈런 포함 3안타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도 3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반에는 조수행이 대주자로 나와 도루에 성공한 뒤 연속 폭투로 2루, 3루, 홈까지 밟으며 두산의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kt는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불펜진도 두산 타선을 막지 못하며 시즌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다시 5할 승률 복귀에 박차를 가하게 됐고, 신인 최민석이라는 새 얼굴의 발견으로 향후 로테이션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됐다.
젊은 투수와 베테랑 타선이 조화를 이룬 이날 경기는 두산에게 있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