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또 8회에 뒤집었다…케이브 연타석포·롯데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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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롯데
두산이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8-5 승리를 거두며 이날 케이브의 연타석 홈런 활약했다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공식 SNS)
두산 베어스 롯데
두산이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8-5 승리를 거두며 이날 케이브의 연타석 홈런 활약했다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공식 SNS)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번 무서운 뒷심을 자랑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은 8회 집중타를 앞세워 8대 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6일 KT전에서 8회 역전극을 연출한 데 이어, 또다시 8회에 승부를 뒤집으며 35승 3무 48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2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46승 3무 38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있었다. 케이브는 8회초 동점 투런포에 이어 9회초 솔로 아치까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7, 8호 홈런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 한 명의 히어로는 오명진이었다. 오명진은 3루타와 좌월 솔로포를 포함한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오명진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1점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폭발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장두성의 내야안타와 도루 이후 한태양이 동점 2루타, 박찬형이 역전 3루타를 날리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레이예스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4대 1까지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이후부터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했다. 6회초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7회초 오명진이 김강현의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3대 5까지 추격했다.

결정적인 반전은 8회초였다. 무사 1루에서 케이브가 롯데 좌완 김진욱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계범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케이브는 9회초에도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의 불펜도 제 역할을 해냈다.

세 번째 투수 박신지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행운의 구원승(시즌 2승)을 따냈고, 9회말 마무리 김택연은 선두타자 한태양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황성빈, 박찬형, 레이예스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15세이브(1승 2패)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박계범에게 결승타를 헌납한 김상수가 시즌 첫 패를 기록했고, 마운드 전반이 8회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흐름을 놓쳤다.

전날까지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롯데로선 아쉬운 한 판이었다.

두산은 8회 집중력과 장타력을 앞세워 또 한 번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하며 하위권 탈출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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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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